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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

20210115~20210118 TorreyPineBeach, PacificHighlandsRanchCommunity, UCSD

미국에서 21년 1월 18일 월요일(PST)은 Martin Luther King Jr. Day 라서 휴일이다. 

흑인 해방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휴일이라고 한다. 

연휴인데, 때마침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샌디에이고의 처남집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미국 서부의 집은 목조가 대부분이라 간단한 드릴링도 매우 크게 들리는데, 심지어 연휴간이라고 콘크리트 공사까지 하겠다고 통보를 해왔다 =ㅁ=

이 공사 때문에 이백일 갓 넘은 둘째가 잠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가 발생해서 리싱 오피스에 강하게 컴플레인하기도 했다. (깐깐한 한국인 모드 작렬) 끝내 평일 공사시간에는 장인장모님 댁으로 피신하는 결과가 -ㅁ-

 

역시나 바다를 좋아하는 딸램 1호는 바다에 도착하자마자 신난 표정을 짓는다.

 

최애장난 모래장난에 신난 딸래미 1호
뒤에 언니오빠들이 파둔 구덩이에 몸을 숨기고는 숨바꼭질하자는 딸램 1호

 

한 겨울이지만 따뜻한 날씨 덕에 반바지반팔이 가능할 정도의 온도지만, 바닷물은 역시나 얼음장 같았다.

정말이지 겨울에 계곡 놀러가서 발담그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느낌......ㅠㅠ

 

딸램 2호는 이백일 인생 처음으로 바닷가에 발을 담가보았다.

 

아직은 웃을 수 있었던 딸램 2호

 

외삼촌이 가져온 숏보드에 관심을 가지더니 막 타고 싶다고 조르는 딸램 1호...

놀아주기 위해서 온 바다니까 우선 태워보았는데! 나름 잘 서있는거였다.

죠타 너의 인생 첫 서핑을 여기서 해보도록 하자

 

그럭저럭 중심 좀 잡는데?

 

캘리포니아의 바다 특징은 멀리나가도 얕은데 파도가 세다는 점이다.

백사장에 가까운 곳이라도 파도가 꽤 쎈편인데도 나름 균형을 잘잡길래 꽤나 재밌게 태웠다 ㅎㅎ

 

파도야 나에게 시련을 다오!

 

딸래미 손도 잡고 보드도 파도에 태우려다 보니 발목도 보드에 쓸리고 발바닥도 아팠지만, 난 아빠니까... (눈물)

 

지친 아빠는 먼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에 빠졌다

 

다음 날 오후에는 La Jolla의 고급 타운하우스인 Pacific Highland Ranch 내의 커뮤니티에 있는 놀이터에 가봤다.

딸램 1호가 워낙 놀이터를 좋아해서 처남이 장소 섭외하느라 고생이 많아유ㅠㅠ

 

저쪽에 재밌는 악기가 있었는데...
파란색 물감을 뿌려둔듯한 샌디에이고의 하늘. 더 위로 달도 떠있음

 

한 두어시간 놀다보니 어느새 오후 3시쯤.. 날이 좀 쌀쌀해지는 것 같아서 금방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UCSD 기숙사쪽으로 산책을 갔다.

수영장 주변의 풀밭에서 애들 갑자기 텐션이 폭발했다.

댄스댄스하고 뛰어뛰어하면서 둘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붐파붐붐파 붐붐파붐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봤더니 별이 많이 보여서 한 번 찍어봤다.

 

큰 곰 자리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잘 모르겠네 ㅎㅎ

 

연휴간에 샌디에이고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잘 쉬다가 복귀했다